그날 밤의 하늘은 한 송이 꽃으로 피고
동, 서, 남, 북,
당신이 오시는 길엔 비둘기 떼가 구름같이 날고 있었습니다.
바위는 굴러 제 자리에 없고
석관의 뚜껑은 열려져 비어 있는데
누가 뿌리는 가루가루 꽃가루 무덤 속에 가득한 광명과 향기
그것은 오늘 내 마음에 차는 승리의 기쁨 호산나! 호산나!
호산나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고
여인은 머리를 풀어 발밑에 깔고 슬펐던 사람들은 웃음으로
이것은 하늘과 땅 사이에 처음 있던 일,
주여! 당신은 한 번 오십시오!
이공일구년의 이 땅에...
당신이 오시면 사람이 살고
당신이 오시면 공포는 가고
당신이 오시면 하늘이 오고
당신이 오시면 미움은 가고
마음은 가난하여 비로소 형제를 알고
대한민국은 통일이 되고
그리하여 우리는 다시 호산나를 부르고
주여! 다시 한 번 오십시오!
이공일구년 이 땅에...
                                 - 황금찬 시인 - (1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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